코인베이스, 세계 최대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 인수 계획 발표

코인베이스, 세계 최대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 인수 계획 발표

코인베이스, 데리비트 인수 협상 중


▲ 코인베이스 로고/출처: 트위터 ©코인리더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리비트는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 옵션 거래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소로 평가받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베이스와 데리비트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규제당국에 이번 협상에 대해 이미 알렸으며, 인수 시 데리비트가 보유한 두바이 라이선스를 코인베이스로 이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인수 거래가 40억~5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리비트는 옵션, 선물, 현물 등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 연간 누적 거래량은 약 1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20일에는 코인베이스의 경쟁사 크라켄(Kraken)이 파생상품 플랫폼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약 1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최근 급성장 중이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파생상품 거래량이 무려 10,950%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자사 국제 플랫폼에서는 92종의 자산에 대한 파생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제한된 수량의 상품만 상장되어 있다.

이러한 시장 확대 추세 속에 로빈후드(Robinhood)도 지난 1월부터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고,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CME 그룹은 2024년 4분기에만 일일 평균 1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 미국 최초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솔라나(Solana) 선물 상품을 상장했으며, CME도 뒤이어 솔라나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데리비트 인수로 코인베이스가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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